|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반드시 이겼어야 할 승부였다. 그러나 결과는 연이은 패배였다.
1일 경기는 내용을 돌아보면 더 아쉬움이 크다.
|
3-5로 끌려가던 KIA는 9회초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엔 8회 2사후 등판했던 정해영을 1사 2루에서 전상현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앞세워 실점을 막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2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뒤 이어진 수비에서 에레디아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64승2무65패가 된 KIA는 5위 SSG(67승3무63패)와의 승차가 2.5경기차로 벌어졌다. 정규시즌 13경기가 남은 상황이지만, 나성범 최형우 시즌 아웃 이후 크게 떨어진 타선의 힘이나 최근 연패 과정, 순위 경쟁팀 행보 등을 고려해보면 KIA가 5강 진출에 성공할 확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7위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연승 바람을 타면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젠 상승이 아닌 추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
2년 연속 가을야구행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도약을 꿈꿨던 KIA. 후반기 한때 9연승 신바람을 내면서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는 듯 했지만 잔혹한 9월을 보내면서 힘은 수그러들었고 막판으로 갈수록 숨소리는 더 거칠어지고 있다. 뼈아픈 인천 원정 2연패, KIA의 시간은 점점 끝을 향하고 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