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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끝내기패→2.5경기차+5할 붕괴, 이젠 7위 추락 걱정할 판…KIA의 시간은 끝났나[인천 리포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10-01 17:55 | 최종수정 2023-10-02 06:00


이틀 연속 끝내기패→2.5경기차+5할 붕괴, 이젠 7위 추락 걱정할 판……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반드시 이겼어야 할 승부였다. 그러나 결과는 연이은 패배였다.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KIA는 1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가진 SSG 랜더스전에서 5대6으로 졌다. 30일 SSG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대4, 끝내기 패배를 당한 이튿날 또 연장 승부에서 고개를 숙였다.

두 경기 모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30일 SSG전에선 3점차 리드를 안은 채 선발 양현종이 6회까지 1실점하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면서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양현종이 7회말 동점을 허용한 가운데 타선에서 SS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마무리 정해영이 9회에 이어 10회 다시 등판했으나 결국 김성현에 끝내기 안타를 내주면서 역전패 했다.

1일 경기는 내용을 돌아보면 더 아쉬움이 크다.


이틀 연속 끝내기패→2.5경기차+5할 붕괴, 이젠 7위 추락 걱정할 판……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1회초부터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점차로 추격 당한 1회말 1사 1, 3루에서 최주환의 2루수 땅볼을 김선빈이 2루로 연결하려다 뒤로 빠뜨리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하재훈 타석에선 1루수 변우혁이 다시 2루 송구로 더블플레이를 노렸으나, 이마저도 실패하면서 역전을 내줬다.

이후 KIA는 5회까지 매 이닝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SSG 선발 송영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6회초 고효준 최민준을 상대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지만, 6회말 불펜이 SSG 타선에 2실점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3-5로 끌려가던 KIA는 9회초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엔 8회 2사후 등판했던 정해영을 1사 2루에서 전상현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앞세워 실점을 막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2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뒤 이어진 수비에서 에레디아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64승2무65패가 된 KIA는 5위 SSG(67승3무63패)와의 승차가 2.5경기차로 벌어졌다. 정규시즌 13경기가 남은 상황이지만, 나성범 최형우 시즌 아웃 이후 크게 떨어진 타선의 힘이나 최근 연패 과정, 순위 경쟁팀 행보 등을 고려해보면 KIA가 5강 진출에 성공할 확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7위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연승 바람을 타면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젠 상승이 아닌 추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틀 연속 끝내기패→2.5경기차+5할 붕괴, 이젠 7위 추락 걱정할 판……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패한 KIA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4/

2년 연속 가을야구행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도약을 꿈꿨던 KIA. 후반기 한때 9연승 신바람을 내면서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는 듯 했지만 잔혹한 9월을 보내면서 힘은 수그러들었고 막판으로 갈수록 숨소리는 더 거칠어지고 있다. 뼈아픈 인천 원정 2연패, KIA의 시간은 점점 끝을 향하고 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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