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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선수들이 주축이라던데…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박세웅)."
'경우의수'는 심플해졌다.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을 이기면 결승 진출, 지면 3~4위전 추락이다.
이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마지막 고비다. 일본을 꺾고, 대만과도 일전(1대4 패)을 벌인 중국이다. 특히 일본과 1대0, 1점차 승부를 벌이면서도 끝끝내 승리한 투수진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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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때 야구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단 한번도 포디움에 서지 못했다. 한국-일본-대만의 견고한 트로이카에 막혀 무려 7개 대회 연속 4위에 그쳤다.
빅3와의 격차도 컸다. 4년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중국은 한국에 2대22, 일본에 2대17, 각각 5회 콜드게임패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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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수비 기본기가 충실한 편. 그래도 일본전 2개, 대만전 1개의 실책이 나왔다. 볼넷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멘털이 좋아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안타 수 역시 일본전 4대2, 대만전 6대6으로 타격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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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팬들은 비인기 팀간의 경기에도 관중석을 꽉꽉 채우며 보기드문 '야구 경험'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그 결승전에 다름아닌 중국이 일본 중국 대만 같은 전통적인 야구 강국들을 제치고 올라갈 기회를 잡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짜요' 응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으로선 어깨 담 증세를 보인 곽빈의 투입 여부가 관건이다. 류중일 감독은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중국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인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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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