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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힘들게, 우여곡절 끝에 결승전까지 왔다.
일본이 중국에 0대1로 패했고, 대만도 중국에 11개의 볼넷을 얻어내고도 6개의 안타만 치며 4대1로 승리를 했기에 긴장했으나 오히려 김주원이 투런,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무려 16안타를 퍼부으며 확실히 타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승에 오른 모습이 고무적이다.
결승전에서 핵심은 선취점이다. 선취점을 뽑는다면 선수들이 쫓기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전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진 원태인은 "선취점을 뽑으면 우리 투수가 좋기 때문에 경기를 편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강백호도 "초반 선취점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투수들이 충분히 막아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BO리그에서도 포스트시즌에서 첫 기회에서 희생번트를 대는 경구가 많은 것도 선취점을 뽑는 것이 경기 운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큰 경기일수록 가장 잘던지는 투수들만 나오기 때문에 많은 득점을 하기가 쉽지 않고 그럴수록 선취점을 뽑아 앞서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여러차례 작전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4회말 1사 1,3루서 1루주자 윤동희가 2루 도루에 실패했고, 5회말엔 선두 강백호의 안타 뒤 김주원의 희생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굴러 강백호가 2루에서 아웃됐다. 대만전에 초반 찬스에서 이러한 작전 실패가 나온다면 오히려 한국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작전이 가능한 타자와 주자에게 확실하게 작전이 들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번 결승전엔 지난 2일 경기에 선발로 나왔던 린위민이 다시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왼손 투수인 린위민은 당시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왼손 타자가 많은 한국타자들을 각이 큰 슬라이더로 잘 공략했었다.
이후 한번도 등판을 하지 않았기에 결승전 선발로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한차례 상대를 했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만나는 터라 린위민의 공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인다.
중국전에서 보듯 홈런 한 방으로 선취점을 뽑는다면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분위기를 끌어오는데 홈런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괜히 '야구의 꽃'이 아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