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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도 내 공에 놀랐다."
이번 대회 한국의 금메달 획득, 박영현의 지분이 엄청났다. 투수 파트에서 문동주(한화)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한국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슈퍼라운드 일본전 2이닝 세이브가 하이라이트였다. 일본전 승리로 한국은 결승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결승에서 대만까지 잡을 수 있었다.
화제가 된 건 일본전 박영현의 구위. TV 중계로 봐도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가 던지는 것처럼 위력적인 공이 대포알처럼 깔려들어갔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박영현은 "나도 내 공에 놀랐다. 내가 이런 구속을 기록할 수 있구나 생각을 했다. 다시는 못 던질 공을 던진 것 같다"고 말하며 "경기 중에는 병역 혜택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의 분위기가 그런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박영현은 마지막으로 "이제 팀을 위해 던져야 한다. 아시안게임에 가있는 동안 팀이 2위를 거의 확정해놔 기분이 좋았다. 해야할 일이 남았다. 홀드왕과 KT의 우승"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인 박영현은 2년 전 KT 통합 우승의 순간에 없었다. 그래서 우승을 꼭 만끽해보고 싶다고 했다. 홀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32개로 1위인데, 사실상 타이틀 홀더가 됐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