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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이 열린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
두번째 무대는 잠실이었다. 9일 LG전에 8-1의 여유있는 리드 속에 9회말 올라왔다. 선두타자 문성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대타 문보경을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우강훈은 서건창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았지만 김범석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이날 매진(2만3750석)에 가까운 2만2807명의 많은 관중이 찾아 양팀이 열성적인 응원전을 펼쳤기에 우강훈에게 긴장이 컸을 수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 했다.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은 우강훈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전에(5일) 한차례 던졌을 때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관중이 많아서 부담되지 않을까 했는데 잘 던지더라"면서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했다.
우강훈을 두번 상대한 LG의 염경엽 감독도 매우 인상적으로 지켜봤다. 염 감독은 "부산에서 봤는데 공도 빠르고 좋더라"면서 "저런 선수를 왜 2군에 뒀나 모르겠더라. 내년에 필승조로 쓸 수 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올해 군에서 제대하고 왔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이해를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
염 감독은 올해 고졸 신인인 박명근을 필승조로 기용했다. 우강훈도 박명근과 같은 사이드암 투수인데 빠른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해 불펜 투수로 쓰임새가 있을 듯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