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코미디언 김지민이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던 아픈 기억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의 사이다'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딸이 불량한 무리와 어울리며 학교폭력 주동자가 돼 충격을 받은 한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지켜보던 김지민은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피해자로서의 경험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날 김지민은 "저때는 좀 심했던 게 돌림왕따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얘 한 달 하고 끝내요. 끝내고 이제 얘가 시작이야. 그래서 '나 오겠구나, 나 오겠구나' 했는데 왔다"라고 회상하며, 학생들을 차례로 괴롭히던 당시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또 괴롭힘을 당했던 구체적인 일화도 공개했다. 김지민은 "제가 워커를 신고 갔다. 거기다 물을 이만큼 넣어놨더라"며 신발에 물을 붓는 장난을 당했던 일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의연하게 대처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근데 내가 되게 신나게 아무것도 없는 듯이 집에 걸어가니까 얘네가 왕따를 그만하더라. 재미없어서. 반응이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따 시킨 이들은 그 반응을 즐기는 애들이 있다"라고 꼬집으며, 괴롭힘을 오락처럼 여기는 가해자들의 심리를 지적했다.
무엇보다 김지민은 "저는 아까 저한테 피해를 줬던 그 주동자 두 명 이름 아직도 기억한다. 그 친구 두 명한테 지금도 사과를 받고 싶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간이 흘러도 피해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먹먹함을 더했다.
끝으로 그는 학교폭력 주동자가 된 딸을 둔 사연자에게 "잘못했다고 엄마한테, 학교에다 말하는 친구가 되지 않고, 피해자한테 한 번쯤은 꼭 사과하는 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형식적인 반성이나 징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직접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