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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KT는 11일 이 감독과의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2020년엔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5강 턱걸이가 아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81승1무62패로 정규시즌 2위에 오른 KT는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2021년엔 76승9무59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의 1위 결정전을 치렀고, 1대0의 극적인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을 했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를 4연승으로 무찌르고 창단 첫 통합우승을 했다.
KT로선 매년 마법같은 시즌을 만든 이 감독을 놓칠 리 없었고 현역 감독 최고 대우로 재계약을 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사실 KT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조기 재계약을 추진했었다. KT는 이미 2020시즌 후 이 감독과 조기 재계약을 했었다. KT는 2019년 이 감독과 3년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을 했었다. 하지만 계약 2년만인 2020시즌 에 정규리그 2위라는 성적을 거두자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조기 재계약을 했다.
그리고 재계약 첫 시즌에 우승을 하고, 지난해 꼴찌에서 4위의 기적을 연출하자 KT는 또한번 조기 재계약을 추진했다. 갈수록 이 감독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타구단의 영입 제안이 쏟아질 것을 걱정한 KT는 다른 구단에 뺏기지 않기 위해 또한번 조기 재계약을 생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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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시즌을 치르면서 이 감독의 주가는 더 높아졌다. 이 감독의 마법은 엄청났다. 꼴찌팀을 2위까지 올려 놓았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을 1.5군 급으로 낼 정도로 주전들의 부상이 심각했던 KT는 5월 7일 8승2무17패로 단독 꼴찌가 됐다. 탈출까지 한달이 걸렸다. 빠졌던 주전들이 돌아오며 시즌 전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던 팀으로 돌아온 KT는 6월 7일 롯데 자이언츠에 3대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리며 20승2무30패가 되며 한화를 단독 10위로 끌어내리며 9위로 올라섰다.
이후 KT는 강력한 선발을 앞세워 꾸준히 승리를 쌓은 KT는 8월 19일 한화 이글스에 5대4로 승리하며 57승2무46패로 단독 2위가 됐다. 이후 다시 부상 선수들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에 몰렸지만 끝까지 2위 수성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완성했다.
가장 어린 선수와도 웃으며 얘기를 하는 소통하는 이 감독은 항상 팀의 캐미스트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올시즌 꼴찌에서 2위까지 올라선 것도 결국 모두가 하나로 뭉친 '원팀'의 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고, 이 감독의 소통이 원팀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올시즌이 이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인 것은 다 아는 사실. KT와 이 감독의 재계약 소식은 파다했다. 하지만 발표가 나지 않으며 '설마'하는 소문도 나돌았다. 모 구단은 시즌 중 이 감독에게 의사 타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감독은 정중히 고사를 했다고. KT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KT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한 이 감독과 빠르게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3년간 총액 24억원으로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룬 SSG 김원형 감독(3년간 총액 22억원)을 넘어서는 현역 최고액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