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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디든 터지면 치명타.
공교롭게도 SSG와 NC 모두 마무리 불안이 이번 시리즈 이슈 중 하나다. 1차전부터 불안감이 제대로 노출됐다. SSG는 서진용이 9회 서호철에게 결정적 적시타를 허용했다. 앞에 위기를 노경은이 만든 것이기는 했지만, 서진용이 위기를 막았다면 SSG는 9회말 역전을 꿈꿔볼 수 있었다. 실제 하재훈의 투런포가 터졌지만, 9회초 3점차로 벌어져 역부족이었다.
하재훈이 투런 홈런을 쳤다는 것. NC 마무리 이용찬이 실점했다는 걸 의미한다. 3점차 세이브는 기록했지만, NC 입장에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29세이브의 이용찬도 마찬가지. 10월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그 중 2경기는 3실점이었다. 직구-포크볼 투피치인데 구위가 떨어지며 상대에 수가 읽히고 있다. 여파가 가을야구까지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도 1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SSG전까지 점수차가 컸기에 망정이지,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면 NC에는 상상도 하기 싫은 장면이 연출될 뻔 했다.
가을야구는 시리즈 승패가 완전히 갈라지는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면, 점수차가 그렇게 크기 나지 않는다. 모든 팀들이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기 때문이다. 즉 불펜, 마무리가 강해야 이길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무리의 블론 세이브로 한 경기를 날리면 시리즈 전체 향방이 바뀔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일단 SSG는 서진용 외 대안이 없어 보인다. NC 강인권 감독도 이용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2경기 연속 실점했지만, 팀이 지지 않았으니 다른 선택을 할 명분이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