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일단 느껴지는 기운이 셌다. 그리고 점수가 날 때 막 한번에 휘몰아치니까 정신이 없었다."
이젠 '우리팀 수장'이다.그는 "환하게 웃으시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매사에 긴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KBO리그 1군 사령탑 중 보기드문 포수 출신 감독이다. 유강남은 "같은 포지션의 감독님이라 배울게 많을 것"이라며 "감독님 말씀을 항상 머릿속에 인지하면서 훈련을 준비할 생각이다. 그래야 내가 감독님께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감독님과 (적으로)맞붙을 때 상대 포수는 양의지, 박세혁 형이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판단하고 몰아치는 능력이 좋은 팀이었다. 그게 감독님의 능력 아닐까."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80억 포수'가 됐다. 하지만 타율 2할6푼1리 10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5의 개인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유강남은 "너무 막판에 성적이 올라온 게 아쉽다. 후반기의 반만 초반에 했어도…하지만 전반기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욕먹을
|
책임감과 부담감에 짓눌렸기 때문. 유강남은 "적은 금액을 받은 것도 아니니까…좀더 심플하게 가는게 정답이었다. 그게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라며 "그래도 선발진 평균자책점(3.83)이 괜찮다. 최근 몇년래 최고 성적"이란 자부심도 드러냈다.
|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이 내가 옮기자마자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아쉽지 않으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난 이제 롯데 선수다. 내년엔 우리팀이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
김해=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