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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해보였나?" 애증의 김진욱, 내년엔 다를까? 김태형 감독도 '뜨거운 관심' [김해스케치]
2021년 2차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년 먼저 입단한 KT 위즈 소형준(3억6000만원)이나 친구 이의리(3억원)보다 높은 3억 7000만원이란 계약금에서 그를 향한 롯데의 기대감이 드러난다.
지난 3년간은 아쉬움과 실망감으로 가득했다. 기대했던 좌완 선발은 커녕 불펜에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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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무리캠프는 3일 훈련-하루 휴식의 텀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첫턴만큼은 4일이다. 25일은 사실상 가벼운 훈련만 치른 뒤 해산했기 때문. 어린 투수들에겐 "캠프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불펜피칭을 소화해달라"고 코치진에게 주문한 바 있다. 1년간 쉬었을 뿐이고, 그나마도 해설위원을 했다보니 현장 감각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고.
26일 김 감독은 불펜에 장시간 머무르며 투수들을 지켜봤다. 아직 박세웅 나균안 구승민 김원중 등 주축 투수들은 합류하지 않은 상황. 장세진 이태연 홍민기 등 신예 투수들이 집중적으로 불펜투구를 소화했다. 배영수 김현욱 등 투수코치진이 김 감독을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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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진 못했다. 이름 표기가 없는 연습복 차림으로 연습중인 선수들도 많아서다.
하지만 2020년 2차 1라운더 홍민기, 2023년 2라운드 이진하를 예로 들었다. 이진하는 데뷔시즌 1군 9경기에 등판하며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홍민기는 아쉬움 속에 군대를 다녀와 올해 복귀했지만, 아직 1군 경력은 2년전 1경기 ⅓이닝이 전부인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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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감독은 취재진에겐 "(김진욱을 보는)그 얼굴이 흐뭇해보였나?"라며 웃었다. 그의 집중조련이 김진욱의 환골탈태를 이끌 수 있을까.
김해=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