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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2000승 사령탑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공식적 퇴장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프레스룸에 들어선 베이커 감독은 "우선 지난 4년간 이곳에서 기회를 준 짐 크레인 구단주와 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휴스턴 야구단의 리더로 지낸 건 엄청난 영광이었다. 끊임없는 열정을 보내준 팬들께 감사드리고, 휴스턴에서 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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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감독은 그라운드 현장을 떠나지만 야구인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할 일이 있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구단과 친구들 가족들이 보내준 사랑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뭐라 감사하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것이 우리의 이별은 아니다. 간단히 말하면 '나중에 또 보자'이다"면서 "이곳에서 4년은 너무 빨리 지나갔다. 우승했을 때 그랬다는 것이고 우승하지 못한 3년은 10년 같았다"고 했다.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4년 전 더스티를 선임할 당시 우리는 그가 위기에 빠진 구단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우리의 생각은 옳았다"며 "더스티 체제에서 우리가 그라운드에서 거둔 성공과 우리 선수들, 구단, 이 지역에 그가 남긴 영향 또한 컸다. 그는 감독으로서 명예의 전당 자격이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한 사람으로서 명예의 전당 자격이 있다는 점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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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감독이 떠나면서 이번 오프시즌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구단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휴스턴 등 5곳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전날 밥 멜빈 전 샌디에이고 감독을 선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