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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6-2로 LG가 앞선 상황에서 고우석이 마무리로 나섰다. 선두 6번 박승규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7번 이주형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뒤 8번 허인서와의 대결을 펼쳤는데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볼을 뿌린 뒤 투구를 멈췄다. 김경태 코치와 트레이너, 포수 허도환이 마운드로 올라갔고, 잠시 얘기를 나눈 뒤 결국 피칭을 멈추기로 했다.
LG로선 준비된 투수가 고우석이 마지막이었고 연습경기였기에 더이상 경기가 이뤄지지 않아 6대2로 경기는 종료됐다.
고우석은 지난해 42세이브로 세이브 왕을 차지한 LG를 넘어 한국의 대표 마무리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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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열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대만과의 결승전서 세이브를 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이라는 큰 경기에서의 금메달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이 찾아와 모두를 근심에 젖게 만들고 있다.
LG는 다행스럽게 고우석이 없는 B플랜으로 정규시즌을 치른 적이 있다. 시즌 초반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함덕주와 박명근 등이 마무리로 나섰고, 아시안게임 때 함덕주마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김진성이 마무리로 나서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함덕주와 김진성은 한국시리즈 경험도 있어서 만약 고우석이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한다더라도 고우석의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우석이 있어야 LG 불펜이 단단해진다는 것은 명확한 일이다. 고우석의 몸상태에 모두가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