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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결정된 게 없거든요.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면…."
하지만 SSG 구단은 '이호준 차기 감독 내정설'을 전면 부인하는 상태다. 며칠 전부터 SSG는 비보도 전제 하에 이호준 코치가 후보군 중 한명이라는 사실은 인정해왔지만, 동시에 다른 유력 후보들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설위원, 전 지도자 출신, 현역 시절 리더감으로 이름났던 인물 들이 최종 면접 유력 후보다. 대부분 젊고 야구계에서 평가가 좋은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중에서 가장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았던 이호준 코치에 대해서는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후보군에 포함된 것은 맞다. 하지만 아직 최종 면접 후보도 아니다. 이호준 코치가 아닌 다른 몇몇 후보들이 현재 면접 대상자로 검토되고 있다. 이호준 코치가 차기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실 불과 몇주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차기 사령탑에 김태형 감독이 확정이라는 보도가 나갔고, 당시에는 롯데 구단이 "아직 사장님과 면접을 하지도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지만 며칠 후 최종 선임이 된 사례가 있었다. 구단들이 최유력 후보가 알려져도, 타 구단과의 관계 등을 이유로 일단 부인을 하고 그 이후에 선임을 발표하는 방식은 비단 롯데 뿐만은 아니었다. 특히 지금 SSG의 경우, LG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더 조심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SSG의 현재 분위기는 롯데의 김태형 감독 선임 때와는 다르다. 김태형 감독이야 워낙 독보적인 후보였다. 사실 그때 김태형 감독이 확정된 게 아니었고, 김 감독 외에 또다른 유력 후보가 있었다. 하지만 이미 여론이 형성된데다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져 롯데 그룹에서도 김태형을 선임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 SSG의 경우 지금의 소문 자체가 최종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