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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 초반 선수들과 인터뷰를 할 때 목표를 물으면 대부분 "부상 없이 뛰고 싶다"라고 말한다.
KIA는 21일 김도영이 20일 귀국하자마자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CT 및 MRI 검진을 실시했고, 왼쪽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대 봉합 수술을 받을 예정인데 재활 기간이 약 4개월 정도 걸린다고.
재활이 끝나면 3월 말이다. 내년 정규리그 개막이 3월 23일이니 김도영은 내년시즌 개막부터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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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는 APBC 대표팀에 뽑혔다. 그리고 우승을 위해 노력하다가 왼손을 다치고 말았다. 올시즌 좋았기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던 2025시즌인데 남들이 시즌을 착실히 준비할 때 재활을 해야하고 남들이 시즌을 시작할 때야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승엽 양준혁 박용택 최형우 등 KBO리그에서 굵직한 이정표를 세운 레전드들의 공통점은 부상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부상이 없었기에 좋은 기록을 매년 쌓아가며 후배들이 부러워하고 깨고 싶은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다.
'제2의 이종범'이라고 불릴 정도로 천재적인 자질을 보여주는 김도영이다. KIA 뿐만아니라 한국 야구계가 모두 그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유망주들이 부상으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김도영의 수식어가 '천재'가 아니라 '부상'이 돼서는 안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