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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타 핵심이 모두 빠져나갔다. 키움 히어로즈가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올해 역시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2.39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1.06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지만, 지난 8월31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 이후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켈란-조브 클리닉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집도의는 류현진(토론토)의 토미존 수술을 담당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였다.
내년 중순까지 재활이 불가피한 안우진은 결국 군 입대를 택했다. 고교 시절 '학폭 문제'로 징계를 받아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되면서 안우진은 뛰어난 실력에도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 등에 나서지 못하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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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지명된 이정후는 첫 해부터 144경기 전경기 출장을 하며 타율 3할2푼4리의 성적을 남기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3? 타율을 기록한 이정후는 2021년 타율 3할6푼으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142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9리 23홈런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과 함께 MVP를 차지했다.
올해 7월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발목을 다치면서 시즌 완주에 실패한 이정후는 86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6홈런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타격 능력을 뽐냈다.
통산 타율이 3할4푼으로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타율 1위(3000타석 기준)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교타자'로 이름을 날려왔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자격을 얻는 이정후는 미국 초대형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는 등 준비를 해나갔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0개 구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정 사실화 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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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위로 시즌을 마친 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키움은 올 시즌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비시즌 2차드래프트로 최주환을 영입하는 등 타선 보강에 나섰지만, 당장 '윈나우'를 꿈꾸기에는 물음표가 많이 붙은 상태다. 여기에 핵심 투수진이 내년 시즌 상무 지원 등 병역 해결에 나설 예정인 만큼, 당분간은 젊은 선수의 성장을 이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결국 안우진 없는 2년이 중요해졌다. 얼마나 전력을 탄탄하게 구성하는 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역할 역시 이길 경기는 이기되 최대한 젊은 선수의 성장을 이끌어내는데 맞춰질 전망이다. 2024년과 2025년 기반을 다져야 '에이스' 안우진이 온 2026년이 키움으로서는 '대권 도전' 시기가 될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