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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LG 트윈스의 우승에는 '육성선수 신화' 신민재의 존재감이 컸다.
마냥 젊지 않은 27세,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이 과감하게 발탁했다. 시즌 초에는 대주자로 상대 내야를 흔들었고, 끝내기 안타와 득점의 주인공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주전 한자리를 꿰찬 뒤론 감초 같은 활약으로 LG의 우승에 공헌했다. 신민재의 역할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승민이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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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한 발놀림 대비 주루센스나 타격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2021년부터 1군에서 조금씩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통산 타율은 1할9푼4리(72타수 14안타)에 불과하다. 도루도 10개(실패 3)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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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이대호는 2022년 자신의 은퇴식 당시 장두성을 향해 "첫째도, 둘째도 자신감이다. 네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자신있게 해라. 무조건 된다는 생각으로"라고 격려한 바 있다. 자신감만 가지면 1군에서 통할만한 기량을 갖췄다는 것.
2군보단 1군에서, 클러치 상황에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선수다. 결국 1군 생존 여부에 따라 그 가치가 갈릴 전망. 그러려면 스피드와 수비 범위 외에 준수한 주루 능력, 그리고 중견수를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타구 판단능력을 갖춰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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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신 1군 외야-주루코치도 "롯데에 두산의 조수행 같은 선수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면서 장두성을 그 후보 중 한명으로 꼽았다. "어깨도 나쁘지 않다. 기량을 좀더 다듬고, 경험만 쌓이면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것"이란 호평도 덧붙였다. 2024년은 장두성의 터닝포인트가 될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