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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정한 콜은 나오겠지만…."
ABS 도입으로 스트라이크존은 일정해질 예정이다. KBO는 수많은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심판과 타자, 심판과 투수는 볼 판정 하나에 신경적을 벌이기도 했다. KBO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NPB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찬반의 목소리는 갈린다. 찬성의 입장은 명확하다. 모두가 공정하게 같은 환경에서 일관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다. 더이상 볼 판정을 두고 주심과 선수가 갈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 의견에서는 야구의 묘미를 감소시킨다는 것 외에도 아직 ABS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KBO는 2020년부터 4년 간 ABS 시스템을 가동하며 1군 도입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볼 판정도 있다는 의견이다. 대표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두고 낙차 크게 떨어지는 공. 지면 가까이 들어가거나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걸칠 경우 타자로서는 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올 수도 있다. 시스템상으로는 스트라이크 존에 걸쳐서 스트라이크지만, 타자가 치기에는 너무 낮거나 혹은 높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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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를 경험했던 선수들은 "좌우가 조금 좁아진 느낌"이라고 했다. 사람의 판정할 경우 정확한 사각형보다는 타원에 가까웠지만, ABS는 정확하게 사각형으로 스트라이존이 유지돼 생긴 차이다.
일단 전반적으로 운영상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상무와의 연습 경기를 할 당시 ABS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통과한 뒤 주심에게 들어오는 콜도 딜레이가 없었고, 특별한 오류 사항도 없었다.
심판위원들은 지난 12월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무전기 및 이어폰 적응, 오류 발생시 대처법 숙지 등을 통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중점을 뒀다.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서는 '적응'을 관건으로 들었다.
지난해 12월 선수협 총회를 마친 뒤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현수(LG)는 "로봇심판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일정하게 되겠지만, 정말 타자의 눈으로 봤을 때 칠 수 없는 공이 라인을 지나갈 때가 있다. 그런 공이 어떻게 처리가 될 지 걱정"이라며 "분명 경기 속도는 빨라질텐데 선수들이 얼만큼 적응하는 지도 궁금하다"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김현수는 이어 "눈으로 봤을 때 스트라이크가 맞는 지가 중요할 거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정확한 연습이 필요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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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프레이밍이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NC 박세혁은 "프레이밍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투수가 던질 때 느낌이나 시각이 있다. 잡아주는 건 이전과 같다고 생각한다"로 밝혔고, 키움 김동헌 역시 "포수가 프레이밍을 하지 않으면 투수가 불안해하고 자신의 구위를 의심할 수 있을 것"고 이야기했다. 투수 배려 차원의 프레이밍을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심판진과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ABS를 비롯해 달라지는 규정들 적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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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