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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승자는 안치홍, 패자는 김민식.
FA 시장이 문을 닫았다. 마지막까지 미계약자로 남았던 홍건희가 25일 두산 베어스와 2+2년 총액 24억5000만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고, 26일 김민성과 주권이 각각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와 합의하며 FA 신청자 전원이 새로운 계약을 하게 됐다. 김민성은 원소속팀 LG와 2+1년 총액 9억원으로 입을 맞춘 뒤, 사인앤드트레이드로 롯데로 갔다. 주권은 긴 줄다리기 끝에 결국 2+2년 최대 16억원에 KT 잔류를 확정지었다.
양석환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최대어로 인정을 받았다. 때문에 78억원 조건에 100% 만족할지는 의문. 생각보다 타 팀들의 입질이 없어 몸값이 확 올라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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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의미의 승자로 함덕주가 있다. 2018년 두산 베어스 시절 27세이브를 찍고 내리막 길을 탔다. LG 이적 후에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 속에도 16홀드를 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하며 부활했다. 우승 기운에 인센티브 18억 포함 조건이지만, 4년 38억 나름의 '대박'을 쳤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계약 후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됐다. 첫 시즌 인센티브를 제대로 챙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수억원 연봉이 보장돼있다. 계약 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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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4억원의 조건이지만, 행복도로 따지면 최고일 선수가 바로 이지영이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자신을 잡을 의향이 전혀 없었다. FA 신청 후 '미아'가 될 뻔 했는데 극적인 사인앤드트레이드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반대로 이지영의 합류로 인해 천당에서 지옥을 간 선수가 있으니 김민식이다. 김민식은 SSG가 제시한 4년 10억원 중반대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었던 SSG가 이지영을 데려왔고, 김민식에 대한 간절함이 떨어진 SSG는 원래 제시한 조건보다 줄어든 2년 최대 5억원으로 입장을 바꿨다. 갈 곳이 없던 김민식은 결국 큰 손해를 감수하고 SSG에 남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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