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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빨리 경험해봤으면 좋겠어요."
꾸준함은 '누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했다. 박건우의 통산 타율은 3할2푼6리. 30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하는 역대 통산 타율에서 박건우는 3위에 올라있다. 1위는 이정후(0.340), 2위는 고(故)장효조(0.3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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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 ABS의 시행이다. 이제 심판이 아닌 구장 내에 설치된 카메라가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한다. 스트라이크존 일관성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시프트의 도입에 대해 박건우는 "나에게 딱히 시프트를 안 한다"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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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BS 도입 이야기에는 눈을 반짝였다.
수비 시프트 이야기와 함께 박건우는 "스트라이크존이 궁금하다"라며 "빨리 경험해보고 싶다"고 운을 ?I다.
박건우가 반긴 이유는 일관성 때문이다. "심판님들도 다 사람이고 실수할 수 있고, 때로는 감정도 섞여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만약에 바깥쪽에 볼이 하나가 빠지는 걸 스트라이크를 준다면 전체 심판들께서 다 스크라이크로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판분들마다 스트라이크존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헷갈렸다. 만약에 로봇 심판이 와서 땅에 박히는 공을 스트라이크존을 준다고 하면 이에 맞게 대처하고 준비를 하면 된다. 그런 부분이 명확하다면 괜찮을 거 같다. 오히려 좋을 거 같다. 일관성만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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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닿을 듯 닿지 못했던 '황금 장갑'이었던 만큼, 박건우는 "너무 행복했다"고 활짝 웃었다.
자연스럽게 욕심 하나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박건우는 "또 타면 좋겠지만, 일단 목표를 달성했으니 열심히 하면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하겠다"며 "이제 좀 더 잘해서 야구 인생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기량 유지를 잘해서 조용히 길게 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