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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고우석-함덕주-이정용 변수는 LG의 2024 시즌을 얼마나 좌지우지할까.
일단 전망은 나쁘지 않다. 야수진은 우승 전력 거의 그대로다.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한층 더 농익은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도 아직 더 터질 게 남아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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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LG와 염 감독은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마무리 자리에 유영찬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구위, 지난 시즌 쌓은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하면 마무리로도 분명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이고 있다.
함덕주와 이정용의 빈 자리도 채워줄 후보들이 있다. 캡틴 오지환은 "김유영, 윤호솔 등이 대기하고 있다. 우리 팀의 '뎁스'는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김유영은 2014년 롯데 자이언츠의 1차지명을 받았던 유망주 출신으로, 2022 시즌 6승2패13홀드로 잠재력을 폭발시킨 뒤 FA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LG에 왔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로 쉬었지만, 분명 재능이 있는 선수다. 윤호솔 역시 FA 채은성 보상선수로 LG에 왔는데, 2013년 NC 다이노스 우선지명을 받을 당시는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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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모든 예상이 순조롭게 진행됐을 때다. 변수가 많은 게 사실이다. 유영찬이 씩씩한 투수라도 첫 마무리 보직에 얼마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필승조 정우영도 팔꿈치 수술 후 회복중이라 시즌 초반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다. 박명근, 백승현, 김진성 등 다른 필승조 요원들이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인 점이지만, 여기서 1~2명의 확실한 필승조가 더 나와줘야 LG를 우승권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LG가 강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고우석, 함덕주, 이정용의 공백 때문에 LG의 우승을 할 거라 장담은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LG가 이 세 사람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시즌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정리하면 될 듯 하다. 불펜만 문제 없이 돌아간다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LG 전력은 10개팀 중 가장 탄탄하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