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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타이거즈) 감독이 공석일 때마다 아버지 이름이 나오는 것 같은데, 직접적으로 연락이 온 적은 없는 것 같다."
김종국 전 감독이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불명예스럽게 계약해지되면서, KIA 구단은 내외부의 폭넓은 감독 후보군을 검토했다. 그 중엔 이종범 전 코치의 이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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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은 압도적이다. 팬들의 뜨거운 지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KIA에게 필요한 건 내실이었다. 초보 감독이라면 차라리 내부 인사에게 기회를 주는게 낫고, 기왕 외부에서 영입할 거라면 수차례 우승 경험까지 지닌 베테랑 사령탑이 나았던 셈이다. 결국 번번이 무산됐던 이종범 감독설의 반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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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IA는 현실을 직시했다. 오랫동안 준비된 감독으로 주목받아온 이범호를 택했다. 설연휴 기간 심재학 KIA 단장과의 화상면접, 그룹 재가를 거쳐 이범호 감독이 확정됐다.
돌아보면 아버지를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아들 이정후의 헤아림 그대로였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버지의 KIA 감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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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IA 감독이 공석이 될 때마다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직접적으로 연락이 왔다든가 한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고 강조했다. 그 말대로 이번에도 KIA 구단과 이종범 코치의 면접은 이뤄지지 않았다. 타이거즈 대표 스타의 컴백은 그렇게 또한번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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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