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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싱숭생숭할 틈이 있나요. 선수단을 잘 이끌어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밤.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캔버라에서 사령탑으로 첫 날을 보낸 이범호 감독은 통화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럼에도 '감독 이범호'가 결정해야 할 것들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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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쪽에선 필승조-추격조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필승조 자원으로는 기존 장현식 전상현 외에도 지난해 쏠쏠한 활약을 펼친 임기영 최지민 이준영이 있다. 여기에 곽도규 김대유 박준표가 있고, 새롭게 영입한 이형범이나 대졸 신인 김민주 등 괜찮은 자원들도 합류했다.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면서 마운드 효율을 높일지도 이 감독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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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는 (전략세미나를 통해 구체화된) 기존 계획대로 팀을 이끌어 가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타격 파트는 그동안 (코치로) 맡아온 만큼 결정에 큰 어려움은 없다. 캠프 남은 기간 훈련을 통해 나오는 성과를 토대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투수 쪽에선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이 역시 캠프 기간 성과가 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캠프를 안정적으로 마무리 하는 게 우선"이라며 "(감독 부임에) 싱숭생숭할 틈이 없다. 선수단을 지금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이끌고 캠프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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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심재학 단장은 이 감독 선임을 발표한 직후 호주행 채비에 나서 14일 캔버라 현지에 도착했다. 이날 밤 이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만나 캠프 현지 상황을 보고 받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