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삼성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삼성은 그를 붙잡기 위해 애썼으나,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선에 막혀 협상을 거둬들여야 했다. 지난해 120만달러를 받은 뷰캐넌은 올해 몸값이 최소 150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뷰캐넌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찾지 못하고 이날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드래프트 7라운드의 지명을 받아 4년간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이루지는 못했다. 2015년까지 2시즌 동안 35경기에서 192⅓이닝을 투구해 8승17패, 평균자책점 5.01을 마크했다.
결국 2016년 트리플A에서 풀타임을 보낸 뒤 2017년 일본으로 건너가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3년을 활약했다. 야쿠르트에서 통산 43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07을 마크한 그는 2020년 KBO로 이적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미 5인 로테이션을 완성한 상태다. 애런 놀라, 잭 휠러, 타이후안 워커, 레인저 수아레즈, 크리스토퍼 산체스로 이어지는 5인 선발진은 내셔널리그 톱클래스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은 최근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인터뷰에서 "선발진 뎁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뷰캐넌은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스펜서 턴불, 콜비 알라드, 딜런 코비, 맥스 카스티요 등과 선발 뎁스 경쟁을 벌여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