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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체 1순위의 배짱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첫 소감이 "재밌었다"였다.
한화는 지난해 진행한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장충고 투수 황준서를 지명했다. 전체 1순위 지명.
고교 시절 150km의 직구를 던졌고, 무엇보다 제구력과 완급 조절 능력이 수준급이라는 평가였다. 지난해 15경기에서 49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남겼다.
첫 타자 조한민을 3루 땅볼로 잡아낸 황준서는 신인 황영묵에게 삼진을 뽑아냈고, 장규현의 3루 직선타로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생각보다 빠른 아웃카운트 처리에 '이색 대결'도 성사됐다. 투구수 부족으로 한 타자를 더 상대해야 했던 황준서는 2차드래프트로 한화로 온 '베테랑' 김강민을 상대했다. 황준서는 김강민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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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강민 타석에서 4개의 공 중 3개의 스플리터가 모두 헛스윙을 유도해 냈다.
총 16구 중 스트라이크 11개, 볼 5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다. 패스트볼 10개를 던져 최고 시속 144㎞ 평균 142㎞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커브 2개, 스플리터 4개를 각각 던졌다.
황준서는 경기 후 "김강민 선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다소 긴장됐지만, 최재훈 선배의 사인대로 스플리터를 많이 던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첫 실전 등판이었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황준서 피칭에 대해 "첫 실전 등판이다 보니 힘이 들어가 직구가 조금 높았지만 변화구 제구나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며 "어린 선수의 첫 실전 피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16일 휴식일을 가진 뒤, 17~18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