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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캐치볼 해보면 말이 안된다. 진짜 돌이 날아오더라."
손주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됐었다. 팔꿈치 인대 수술로 인해 지난해 후반기에서야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손주영은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10월 10일 롯데 자이언츠 전서 5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한국시리즈에 대비한 청백전에서도 좋은 구위를 선보여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시리즈 엔트리에 낙점.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선 한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손주영의 역할은 '플러스 알파'였다. 필승조를 다 쓴 뒤에 나올 수 있는 투수. 치열했던 한국시리즈 2,3차전에선 혹시나 연장으로 흐를 때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1차전 패배 후 2,3차전 중 한경기라도 패하면 4차전에 다시 1차전 선발이었던 케이시 켈리를 등판시킬 계획이었는데 이 경우 6차전에 손주영을 선발로 고려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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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의 올시즌 각오도 남다르다. 2년전 5선발을 꿰찼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놓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 자리를 지금 김윤식이 가지고 있다. 손주영은 "난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제 연차가 쌓였다. 군대도 다녀왔고 아픈 곳도 없다. 이제는 잘해야 하는 시기다"라는 손주영은 "무조건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감독님 마음에 들게끔, 납득이 되게끔 실력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야 (선발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임찬규가 느꼈던 '돌'같은 공을 올해 잠실에서 뿌릴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