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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수로서 김하성을 '리스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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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반대로 보가츠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됐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포지션을, 한국에서 온 후배 선수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자체가 우울한 일이다. 결국 수비 실력이 부족하니, 더 쉬운 자리로 가라고 해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보가츠에게는 너무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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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가츠는 "오늘 클럽하우스에 도착한 후 쉴트 감독님과 오랜 대화를 나눴다. 결정을 내리는 건 15초도 걸리지 않았다. 나는 내 수비를 진정 사랑한다. 하지만 내가 진짜 바라는 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내가 2루로 가도 상관 없다"고 밝혔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보가츠를 향해 쉴트 감독은 "그를 향한 나의 존경심은 대단히 커졌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하성도 "보가츠 선수가 양보 아닌 양보를 해줬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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