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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도 형처럼 1번을 달고 뜁니다."
보통 KBO리그에서는 가족들이 캠프지에 잘 안오기 마련. 그런데 박영현의 가족은 왜 기장까지 찾아왔을까.
사연이 있었다. 박영현의 부모는 3형제를 모두 야구선수로 키웠다. 가장 큰 형이 박정현으로 한화 이글스 소속이다. 둘째가 박영현이고 막내 박지현은 현재 부천중 3학년에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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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가족이어도, 훈련을 방해해서는 안되는 법. 막내 동생은 둘째형이 정규 프로그램 외 엑스트라 워크까지 모두 마치는 걸 기다렸다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공교롭게도 KT에는 부천중 출신 강백호와 안치영이 있어 후배들과 깜짝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박지현은 "나도 형처럼 1번 등번호를 달고 뛰고 있다. 등번호가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형이 체인지업 그립이나 투수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알려준다. 나도 최선을 다할테니, 형도 건강하게 스프링캠프를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영현은 "동생과 같은 포지션이라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눈다. 아직 나보다 한참 어리게 느껴져 힘들어 보일 때가 있다. 동생도 투수로서 더 힘내고,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