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도대체 김성진이 누구야.
문제는 그 부상이 준비 부족에서 왔다는 것. 체중 조절을 하지 못한 걸 염 감독은 아쉽게 생각했고, 공개적으로 김범석에게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김범석은 이제 캠프에 없는 선수. 염 감독 입장에서는 그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도 염 감독의 마음을 달래주는 선수가 있으니, 그가 바로 김성진이다.
|
바뀐 게 있다면 포지션. 포수는 내려놓고, 1루수 전향을 시도했다.
그리고 기회가 생겼다. 그의 자질을 눈여겨본 염 감독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김성진을 포함시킨 것이다. 염 감독은 "방망이를 기대 이상으로 잘친다. 포수 출신임에도 1루 수비를 잘하고, 심지어 3루수로도 활용이 가능할 정도다. 3루 연습도 시키고 있다. 이렇게 수비를 잘한다는 건 그만큼 야구 센스가 좋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키는 1m83, 체중 100kg으로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뚱뚱한 느낌보다는, 힘이 넘쳐보이는 인상을 주고 실제 스윙도 시원시원하다.
안그래도 염 감독이 이 선수에게 어떻게 기회를 줘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김범석이 사라졌다. 공교롭게도 역할이 거의 겹친다. 김범석과 비교하면 포수 포지션 출전이 힘들 뿐, 염 감독이 생각하던 1루 백업과 장타를 칠 수 있는 대타 요원으로 딱이다. 그래서 염 감독의 고민이 조금은 덜어졌다.
염 감독은 상무 입대가 확정된 '잠실 빅보이' 이재원 얘기도 꺼냈다. 김범석이 있으니, 군대에 가기 전 1군 콜업을 안하려 했다. 하지만 준비를 시킬 생각도 하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김성진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이재원이 굳이 오지 않아도 될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