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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LA 다저스 데뷔전이 서울에서 열린다니. 일본팬들의 질투어린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내년에는 도쿄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런데 개최 확정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다저스가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영입하면서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말았다. LA 에인절스에서 7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 계약을 체결했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야마모토도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라는 엄청난 계약을 했다.
전일본의 관심을 받는 투수인 야마모토 그리고 현 시점 야구계 최고의 슈퍼스타인 오타니까지. 다저스가 둘을 한꺼번에 품으면서, 서울시리즈가 졸지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데뷔전'이 됐다. 여기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까지 샌디에이고에 입단하게 되면서 한일 자존심 대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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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서울시리즈'를 향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일본야구기구(NPB)가 내년 메이저리그 도쿄돔 개막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NPB와 MLB 사무국은 내년 3월 19일과 2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개막 시리즈를 치르는 것을 논의 중인데,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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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떤 구단이 내년 도쿄돔 개막전에 나설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그중 한팀이 다저스가 될 확률이 높다. 오타니를 향한 전국민적 관심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일본 개막전이 열리게 되면, MLB 사무국 입장에서도 환영할 일이다. 일본의 야구 시장 규모나 팬덤, 메이저리그 인기 확장 등 모든 면을 고려했을때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다. 또 일본은 도쿄돔을 비롯해 대형 구장들이 많아 메이저리그 정식 경기를 치르기에도 충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