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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문동주가 류현진보다 더 잘할 수 있다. 13승 이상 할 것이다."
일단 감독들이 가장 민감하다. 당장 시즌 승수가 달린 문제다. 로테이션이 잘못 돌아 류현진을 많이 만나면, 그만큼 승리를 까먹을 확률이 높아진다. 나이가 들었다 해도, 여전히 최고의 투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이 "시즌 최다승 목표를 포기했다. -2승을 생각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염 감독은 "어찌됐든 류현진은 10승 이상은 할 수 있는 카드다. 10승도 10승이지만, 어려운 시간이 왔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게 중요하다. 뎁스가 두터워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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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여기서 드는 궁금증. 문동주를 10승 이상이 가능한 '상수'로 봐도 되냐는 것이다. 160km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대형 투수 유망주. 지난해 신인왕도 타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따며 상승세다. 하지만 제구 난조로 인해 흔들리는 경기도 많았다. 지난 시즌 성적이 8승8패였다.
야구 지식이 많고, 전력 분석 등 미래 전망에 밝은 염 감독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염 감독은 "문동주는 이제 단계를 밟아섰다. 올시즌 확 올라올 것이다. 작년 문동주를 생각하면 안된다. 올해 최소 13승 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과 문동주 중 누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 같냐는 질문에도 "문동주다. 일단 구위가 너무 강하다. 그리고 문동주는 3, 4선발이다. 다른 팀 3선발과 싸우면 이길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에이스급과 맞붙어야 하는 류현진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와 붙는 문동주가 오히려 승수를 쌓기는 더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