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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유)영찬이는 잘할거다. 기술적으로도 좋고, 멘털적으로도 진짜 괜찮다."
유영찬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5라운드에 입단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5년차 투수다. 지난해 6승3패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빠른 공이 좋은 유망주였으나 지난해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유영찬 이름 석자를 야구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선발 최원태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내려간 2차전서 2⅓이닝 동안 7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을 펼친 유영찬은 3차전에서도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었다.
김진성 역시 유영찬이 마무리로서 잘 할 것으로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기술적으로도 좋지만 특히 멘털이 좋다고 그를 칭찬했다. 김진성은 "(고)우석이도 멘털쪽으로 좋지만 영찬이 또한 같이 지내보면 멘털이 좋다. 승부사 기질이 있다. 도망가지 않고 맞붙는 스타일"이라면서 "한국시리즈 때 표정 보면 실실 웃으면서 던지더라. 그런거 보고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유영찬은 마무리로 낙점받은 뒤 김진성에게 조언을 들어야 겠다고 말한적이 있다. 유영찬은 실제로 김진성에게 마무리에 대해 물어봤다고.
김진성은 "영찬이가 기술적으로도 좋고 멘털도 좋기 때문에 딱히 조언해줄게 없다"면서도 "딱 하나 해준 말이 있다"고 했다.
김진성은 "영찬이에게 무조건 초구는 스트라이크를 던져라고 했다. '투수들의 기본이 초구 스트라이크지만 특히 너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져라'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이어 김진성은 "이번에 애리조나 캠프에 가서 불펜 피칭을 할 때도 포수가 앉으면 초구에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져라고 했다"면서 "첫 피칭했을 때 물었더니 안들어갔다고 하더라. '다음엔 넣어보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두번째 피칭 때는 스트라이크를 넣었다고 해서 내가 잘했다고 해줬다"며 웃었다.
"보통 투수들이 캠프에서 공을 던질 땐 밸런스나 감각적인 것을 생각하지 스트라이크를 던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 김진성은 "영찬이는 이제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든 집중해서 던져라는 뜻으로 얘기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