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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볼 때마다 신기한 거 같아요."
백미는 3회말. 1사 2,3루에서 때려낸 타구가 우익수 로하스 앞에 떨어졌다. 로하스가 타구를 놓쳐 공이 뒤로 빠졌고, 그사이 2루와 3루 지나 홈까지 파고들었다. 4회 적시타 한 방을 추가로 때려내면서 멀티히트 4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문현빈은 '인사이드파크 홈런'으로 기록된 3회 상황에 대해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서 빠르게 뛰었다. 수비수가 놓쳐서 계속 뛰는 게 김재걸 코치님도 팔을 돌리시더라. 그래서 계속 뛰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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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은 "김우석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신다. 계속 대화를 하다보니 작년보다 준비도 잘돼 있다. 2루수다보니 잡고 천천히 하라고 많이 강조해주신다. 급하다보면 놓칠 수도 있으니 천천히 하라고 많이 이야기해주신다"라며 "확실히 나 스스로도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내야와 외야 수비 모두 가능한 자원이지만, 올 시즌에는 2루에 특히 많은 집중을 할 예정. 문현빈은 "2루 수비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기회를 받았을 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문현빈은 1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그 기억은 올해 캠프를 조금 더 수월하게 치를 수 있는 힘이 됐다. 문현빈은 "지난해에는 처음이다보니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려고 했던 것도 있고, 야구를 하려는 것도 있었다. 올해는 야구에만 계속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며 "올해 캠프는 확실히 빠르게 지나간 거 같다. 계획을 세우고 하다보니 순식간에 지나갔다. 작년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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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팔꿈치 수술을 했지만, 지난해 중순 돌아와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점수만 낸다면 확실하게 마운드에서 버틸 '초특급 에이스'가 가세한 셈이다.
문현빈은 "초등학교 때 LA 다저스에서 뛰시는 모습을 보고, 꿈을 꾸고 야구를 했다. 이제 나와 같은 팀에서 뛴다고 하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내 플레이에 더 집중해야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문현빈은 "작년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올해보다 더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하니 많은 경기에 나가면 작년보다는 좋은 기록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