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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 MVP, 투수 골든글러브,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 최동원상, 심지어 투수 수비상까지. 2023시즌은 생소한 구종 '스위퍼'를 내세운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지배한 한 해였다.
크로우는 27일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네일은 28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치며 첫 실전을 상큼하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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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위퍼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투수마다 다양한 그립이 있고, 분명 스위퍼인데 변형 슬라이더나 커브라고 말하는 투수도 있다.
네일은 "공을 던질 때 손바닥과 최대한 밀착시켜서 잡는다"며 직접 그립을 잡고 보여줬다. 그는 "보통 손에 어느 정도 여유공간을 두고 던지는데, 나와는 잘 안 맞는다. 난 이렇게 던져야 한다"며 미소지었다.
'영업비밀 아니냐'는 물음에 "아니다"라며 환하게 웃은 뒤 "손이 더러운 건 경기 후 바로 인터뷰하느라 손을 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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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김태군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잘 맞는다. 베테랑답게 영리한 포수"라며 "'공의 움직임은 좋다. 움직임보다는 가운데 던지는데 좀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고 충고하더라. 좋은 충고였다"고 강조했다.
"내가 최고의 팀원이 되면 우리팀도 우승하지 않을까. 구속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한다. 아마 여름이 되면 더 올라갈 거다. 이닝도 한계까지 던져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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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