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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리조나에 아시아 파워가 휘몰아치고 있다.
샘플 사이즈가 작아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으나, 올해 타석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지난달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만장일치 MVP에 오른 오타니는 올해 피칭이라는 부담 없이 팔꿈치가 건강하다는 전제로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뒤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50홈런? 60홈런? 30도루? 40도루? 그의 타율은 지난 4년 동안 0.190→0.257→0.273→0.307로 꾸준히 발전했는데, 트리플크라운드은 절대 안되는 것일까?'라며 타격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2회 가운데 펜스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근 7타석 연속 출루 행진서 알 수 있듯,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져 실전 감각이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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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분위기는 열광적이다. '바람의 손자'답게 정확한 타격에 빠른 발을 이용한 다이내믹한 베이스러닝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로 손색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침묵 모드였던 팀 타선을 일으켜 세울 선봉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정후가 5일 콜로라도전에서 리드오프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때리며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나가자 유력 매체 머큐리 뉴스는 'SF 자이언츠의 새 리드오프 이정후가 뜨겁다. 캑터스리그 연속안타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는 제목의 기사로 전하며 '자이언츠는 지난 겨울 라인업 선봉 안정을 희망하며 이정후와 계약했다. 지금까는 그는 기대대로 해내고 있다'며 '이날 현재 이정후의 슬래시라인 0.462/0.533/1.302를 마크하고 있다. 샘플 사이즈가 작지만, 작년 9명의 리드오프를 쓴 뒤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자이언츠에는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논평했다.
특히 이정후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날린 2루타와 홈런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주목할 스탯캐스트 랭킹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이정후는 타구속도 99.7마일짜리 2루타에 이어 109.7마일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파워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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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첫 홈런을 뽑아낸데 이어 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2루타를 때리며 이틀 연속 장타를 터뜨렸다. 줄곧 5번타자로 출전했던 김하성은 이날 비로소 리드오프로 나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하면서 신바람을 내는 모습이다.
김하성은 올해 말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그가 올해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다시 증명하면 총액 2억달러에 가까운 계약을 맺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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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은 오는 4월이면 28세가 된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나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