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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경기면 충분히 붙어볼만 하다."
한국 야구도 함께 축제에 동참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실전 점검을 해야하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국 국가대표팀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대표팀과 LG는 다저스, 샌디에이고 두 세계 최강팀을 맞이해 잘싸웠다. 대표팀과 LG가 치른 3경기 모두 결과는 패했지만, 내용은 졌다고 하기 힘든 명승부가 연출됐다. 특히 LG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김하성 등 세계적 스타들이 총출동한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접전을 벌이다 4대5로 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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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평가전이라 생각하지 않고, 진짜 정규시즌 경기라고 가정할 때 메이저리그팀과 한국팀이 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냐고 묻자 "해볼만 하다. 1경기를 치른다고 하면 분명히 싸워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그래서 우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서 준우승, 4강에 드는 거다. 1경기를 하면, 전력을 다 쓰면 이길 수도 있다. 프로와 고등학생들이 붙어도, 고등학생들이 이길 가능성이 있는 게 야구다. 하지만 정규시즌 레이스라고 하면 많이 부족하다. 시즌은 선수층으로 갈린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실력과, 뎁스를 생각하면 그 전력은 비교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한국 야구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대표팀 선수들은 160km 가까운 무시무시한 공을 뿌리는 다저스 바비 밀러의 공을 정타로 때려냈다. 오지환은 사이영상 2위 선수인 딜런 시즈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염 감독은 "타격 기술만 놓고 보면, 우리도 많이 발전했다. 내 현역 시절에는 150km 넘는 공을 어떻게 치냐 했다.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실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