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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영원한 건 없다. 이제 '레전드'의 기록을 후배들이 차지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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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2233경기 출장을 기록한 삼성 강민호는 개인 통산 최다 경기 출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종전 최다 경기 출장 기록 보유자 박용택(전 LG, 2237경기)과는 단 4경기 차이이며, 2300경기 출장까지는 67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어 전반기 내 달성이 기대된다. 커리어 대부분을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로 출장했기 때문에 강민호의 최다 출장은 더욱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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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은 2023 시즌까지 1368득점으로 종전 통산 득점 1위였던 이승엽(전 삼성, 1,355득점)을 제치고 1위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미 득점왕의 자리에 오른 그는 이제 홈런왕의 자리까지 엿보고 있다. 작년 시즌에만 29홈런, 현재까지 통산 458홈런을 기록중인 최정은 올 시즌 10개의 홈런을 더하면 통산 467홈런의 이승엽을 넘어 통산 홈런 1위 자리를 확보한다. 작년까지 리그 첫 번째 18시즌 연속 10홈런이라는 기록으로 독주 중인 최정이 올해에도 10홈런을 더하여 신기록에 신기록을 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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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갑진년'을 맞아 용띠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해 볼 만 하다. 먼저 1988년생 NC 손아섭은 KBO 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노린다. 2023 시즌에만 187안타를 기록하며 통산 안타 수를 2,416개까지 끌어올린 손아섭은 종전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인 2,504안타(박용택, 전 LG)까지 89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시즌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KBO 최다 안타 타이틀과 더불어 지난 시즌에 이은 9시즌 연속 150안타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다른 용띠 한화 노시환(만 23세 3개월 18일, 3/21기준)은 지난 시즌에만 31홈런을 더하며 통산 68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시즌 32개의 홈런을 더하면 1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리그 역사상 100홈런 최연소 달성은 만 22세 8개월 17일의 이승엽(전 삼성)이며, 만 23세 5개월 4일의 장종훈(전 빙그레)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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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시즌을 마지막으로 기록이 멈춰있던 '코리안 몬스터', 한화 류현진은 승리, 탈삼진 등의 부문에서 다시 대기록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현재 류현진의 승리는 통산 98승으로, 두 경기 승리 시 통산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외에도 현재 기록 1,238탈삼진에 62개를 더하면 통산 1300탈삼진, 100개를 더하면 8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는 기록과 함께 늘 주목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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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질주로 연속 기록에 도전하는 투수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작년 시즌 22홀드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 4시즌 연속 20홀드, 구단 최초 통산 100홀드를 달성한 롯데 구승민은 올 시즌 리그 역사상 첫 번째 5시즌 연속 20홀드 기록에 도전한다.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 두 명인 김재윤과 오승환은 첫 번째 4시즌 연속 30세이브 기록에 도전장을 내민다. 2023 시즌 김재윤은 32세이브, 오승환은 30세이브를 기록해, 올해도 사자 군단을 책임질 두 클로저들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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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KBO 역사상 통산 400도루 이상 달성한 타자는 전준호(전 현대, 549), 이종범(전 KIA, 510), 이대형(전 KT, 505), 정수근(전 롯데, 474)단 4명이다. 이렇게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은 타자만이 기록한 대기록에 키움 이용규가 도전한다. 현재 394도루를 기록중인 이용규는 6개만 더하면 400도루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이 뒤를 LG 박해민이 무섭게 쫓는다. 작년에만 26개의 도루를 기록한 박해민은 현재까지 368도루로, 32개를 더하면 마찬가지로 400도루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2024 시즌 개막전은 3월 23일 오후 2시 잠실(한화-LG), 문학(롯데-SSG), 창원(두산-NC), 수원(삼성-KT), 광주(키움-KIA)에서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