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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추신수(42·SSG 랜더스)는 올 시즌을 끝나면 은퇴를 선언했다. 올 시즌 연봉도 최저 연봉으로 계약을 했고, 그마저도 전액 기부했다.
추신수는 지난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회말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 2루에서도 추신수가 리드폭을 크게 가지고 갔고, 롯데 투수 애런 윌커슨이 견제구를 던졌다. 공은 슬라이딩하며 귀루하던 추신수의 오른손에 맞았다. 일단 휴식을 하면서 상태를 지켜봤고, 병원 검진을 했다. 그 결과 오른손 약지 부분에 실금이 발견됐다. 추신수는 26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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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관계자는 "상태가 호전돼서 지켜보려고 한다. 10일 정도는 안정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도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추신수는 "속상하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이라며 "이 자리까지 쉽게 온 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잘했을 때에도 고비는 있었다"고 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기로 했다. 추신수는 "아무래도 내가 슬로스타터인데 타율 좀 세이브하라고 다친 거 같다"고 웃었다.
추신수는 "야구라는 걸 좋아하고, 사랑하는 게 다줄 거 같으면서도 마지막까지 힘들 게 한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