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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연전 내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이정후.
수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 4연전이었다. 먼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정후가 세계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할 지가 궁금했다. 시범경기에서 잘하기는 했지만, 시범경가과 정규시즌 경기는 또 다르기에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었다.
여기에 '절친' 선배 김하성과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였다. 두 사람은 KBO리그 히어로즈 시절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같이 키우며 호형호제 한 사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적으로 맞서 싸우는 관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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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막전부터 안타, 타점을 모두 기록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어떤 공이든 컨택트할 수 있다는 선전포고를 한 첫 경기였다.
30일 2차전은 멀티히트를 날렸다. 데뷔 첫 안타에 대한 부담을 날렸으니, 언제든 몰아칠 수 있다는 경고를 상대팀들에 날렸다. 2경기 연속 타점은 보너스.
31일 3차전이 하이라이트였다. 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쳤다. 그것도 '좌타자 저승사자'라는 톰 코스그로브의 스위퍼를 받아쳤다. 완벽한 타이밍, 완벽한 타격 기술이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들썩이게 한 충격적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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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데뷔 시리즈를 마쳤다. 팀도 2승2패를 했으니, 아주 실패라고 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사실 선수 몸값과 전력만 놓고 보면 샌디에이고가 앞서야 하는 시리즈였다. 홈 어드밴티지도 있었다.
이제 적응을 마친 이정후는 LA로 향한다. 최고 인기팀, 최강 전력의 LA 다저스와 만난다. 이정후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앞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