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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실제로 들어보니, 어마어마했습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투구수 75개 제한이 걸린 가운데, 5이닝을 채웠다. 그것도 1실점으로. 형들은 19세 막내 동생을 위해 힘을 냈다. 2회와 3회 합쳐 11점을 내며 황준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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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군 경기 경험, 그리고 그 경기 주인공이 된 것이 19세 어린 선수에게 어떻게 다가왔을지 궁금했다. 경기 후 TV 인터뷰를 할 때, 축하의 의미로 선배들에게 물 세례를 받았다. 황준서는 "생각보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인상깊었던 건 바로 한화팬들이 자랑하는 8회 육성응원. 앰프, 마이크 사용 없이 "최강 한화"를 외친다. 웅장 그 자체다. 특히 만원 관중일 때는 더욱 멋지다. 황준서는 "육성응원을 꼭 한 번 직접 들어보고 싶었다. 30일에는 먼저 퇴근을 해 듣지 못했다. 실제 들으니 정말 어마어마했다"고 말했다. 황준서는 선발 등판 전날인 30일 1군에 콜업됐는데, 한화는 컨디션 관리를 위해 다음날 선발인 황준서를 일찍 퇴근시켜 8회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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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는 첫 승을 거뒀지만 앞으로 1군에서 뛸 지, 어떤 보직일 지 정해진 게 없다. 이날 담 증세를 보인 김민우의 대체자였다. 김민우가 돌아오면 선발진에는 자리가 없다. 최 감독이 1군에서 불펜으로 쓸 지, 아니면 2군에서 계속 선발 수업을 시킬 지 결정을 해야 한다. 황준서는 "1군에 있는 게 목표다. 어떤 보직이든 1군에 있었으면 좋겠다. 다 잘할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