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11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3연전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엔스가 1회부터 흔들렸다. 권희동,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데이비슨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내줬다.
|
|
혼전 분위기. NC는 주말 SSG 랜더스와의 3연전을 의식했는지 김시훈을 쉽게 바꾸지 못했다. 3회 김주원의 내야 땅볼로 점수차를 벌리며, 이 점수를 지켰어야 했는데 3회말 김시훈이 1사 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뒤늦게 최성영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추격의 점수 2점을 준 게 뼈아팠다.
양팀 투수가 바뀐 후 잠시 주춤하던 경기. 6회말 LG 홈팬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오스틴이 김재열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때려낸 것. 좌측 파울 폴대 상단을 직격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
이날은 서호철에게 잔인한 날이었다. 9회 똑같은 무사 1, 2루 찬스가 서호철에게 찾아왔다. LG 오지환의 치명적 실책으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번에도 번트. 그런데 번트가 떴다. LG 포수 박동원이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서호철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NC는 그렇게 또 찬스를 날렸다.
LG도 똑같이 실수로 맞섰다. 9회말 문보경의 볼넷에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박동원의 3루 땅볼. 그런데 대주자로 투입된 최승민이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 횡사했다. 3루로 가면 당연히 유리하지만, 2사 상황에서 절대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너무 과감했다.
|
|
LG는 엔스가 4이닝 9안타 7실점으로 믿기 힘든 부진을 보였지만, 극적 승리와 위닝시리즈로 아픔을 달랠 수 있게 됐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