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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민이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LG 선두 신민재가 KIA 네번째 투수 곽도규의 3구째를 친 것이 3루측 파울 지역으로 날아갔다. 3루수 김도영과 유격수 박민이 쫓아갔는데 김도영은 타구가 관중석으로 간다고 판단해 이내 포기. 하지만 박민은 계속 타구를 바라보며 전력질주했고, 관중석 앞에서 슬라이딩을 하며 끝까지 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관중석으로 들어갔고, 박민은 달려오던 스피드 때문에 펜스의 돌출된 부분과 강하게 충돌했다. 쓰러진 박민은 한동안 가만히 누워 진정한 뒤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구급차가 들어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격수 자리엔 김규성이 투입됐다.
박민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에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 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박찬호가 빠지면서 그 이후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전날까지 타율 3할6푼4리(11ㅏ수 4안타) 1타점으로 타격은 나쁘지 않은데 실책을 3개 기록 중.
이 와중에 박찬호를 대신해 유격수로 뛰던 박민마저 수비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2만50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챔피언스필드는 조용해졌다. 떠나가는 구급차에 박수를 보내며 모두가 박민이 큰 부상이 아니기를 기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