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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야구 MVP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빛날까.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4경기 만에 빅리그 첫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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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각오로 한국에 온 페디는 2022년 강렬한 스위퍼를 앞세워 20승6패 180⅓이닝 평균자책점 2.00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KBO리그를 제패했다. 시즌을 마치고 금의환향 한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2년 1500만 달러. 4배 가까이 뛴 몸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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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출발한 올시즌, 페디의 시즌 초 출발은 좋지 못했다. 첫 등판이었던 3월 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을 채 채우지 못했고(4⅔이닝 2실점), 4월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상대론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4월1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겐 홈런 3방을 허용하며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18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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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의 평균자책점도 3.10까지 내려갔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승리로 6연패에서 탈출했지만, 그래도 시즌 3승15패에 불과하다.
페디는 1회 2사 후 2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5회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페디는 6회 2사 1루에서 2루타,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쉽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음 투수가 잘 막아준 덕분에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국에서 맹위를 떨쳤던 페디의 각도 큰 스위퍼는 미국에서도 유효한 모습.
KBO리그에서 업그레이드 돼 역수출 된 페디. 그가 새로운 길을 모색중인 화이트삭스를 이끄는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