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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순발력은 좋다. 살은 빼야한다. 가진 재능의 60% 밖에 못 쓰고 있다."
김범석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프로 데뷔 이래 처음이다.
김범석의 지난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타율 2할8푼6리 6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9. 가능성을 증명했다.
다만 체중 문제가 옥에 티였다.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체중관리를 지적하며 그를 돌려보냈다. "주어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것"이라며 역정까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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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돌아보면 어떨까. 사령탑의 생각은 변함없다. 그는 "지금 김범석은 가진 재능의 60%밖에 못쓰고 있다"면서 "다이어트를 잘해왔으면 벌써 진작에 1군 백업포수로 뛰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12일 경기는 말 그대로 실전 테스트다. 염경엽 감독은 "블로킹이나 송구는 실전에서 확인해봐야한다. 경기를 뛰어봐야 훈련할 부분도 생긴다"면서도 "(박동원-김범석이 장성우-강백호처럼)될수 있다. 내년 구상은 그렇다"고 강조했다.
김범석이 1군 백업 포수를 볼 수 있다면, 엔트리의 활용이나 타선의 무게감 면에서 유연성이 더해진다. 1주일에 한번 정도 선발 포수로, 그외에는 1루나 지명타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박경완 코치는 체격이 크지 않은데도 양쪽 발목, 무릎을 다 수술했다. 포수는 그런 포지션이다. 살은 빼야한다. 지금도 가끔 '그만 먹어라'라는 말을 한다"라며 체중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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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빌드업은 잘 되고 있다. 송구도 많이 좋아졌다. 1루 하는 거 보면 센스가 좋다. 포수도 빠르게 적응할 거다. 그만큼 순발력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강백호의 뒤를 잇는 '천재포수'가 등장할까. 마침 호흡을 맞출 투수도 신예 강효종이다. 야구팬들의 시선이 부산으로 쏠린 이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