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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죽했으면 내렸을까."
하지만 올시즌엔 그리 좋지 못한 모습이다. 8경기서 1홀드에 불과하고 평균자책점은 16.20으로 부진하다.
부상을 포함해 두차례나 2군으로 내려갔었고, 18일 KT전서 부진한 피칭을 하며 세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16일 키움전서는 ⅓이닝을 던지며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18일 KT전서는 7-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유영찬이 안타 2개를 허용해 백승현이 보낸 주자 3명이 모두 득점, 백승현은 3실점을 기록했다.
7-5로 쫓긴 LG는 9회말에 1점을 더 주고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베테랑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막아 7대6으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19일 "결국 볼넷이 문제다. 볼넷을 줄이자고 강조해도 잘 안된다"라면서 "7-2, 5점차인데 솔로 홈런을 맞는다는 생각으로 던져도 될텐데 "백승현은 이번이 세번째로 2군에 가는 것인데 두번은 관리 차원이었지만 이번은 문책성이다. 제대로 하고 올라오라는 거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기회는 항상 있는 게 아니다. 그동안은 키우려고 노력을 한 거다. 이제는 본인이 해야될 몫이 있다. 언제까지 기회를 줄 수는 없다"라며 "이제는 자기가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움직여서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미래 가치가 있으니 어느 정도까지는 올려주지만 그렇다고 계속 그 선수에게만 기회를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라며 백승현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의 경고를 받은 백승현이 다음 1군 복귀 땐 예전의 씩씩한 피칭을 보여줄 수 있을까.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