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KT 위즈에 입단한 김재윤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2016년부터 마무리투수로 세이브를 올리기 시작했다. KT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총 169세이브를 올렸다.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삼성 김재윤.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02/
올 시즌 삼성은 김재윤과 더불어 임창민을 영입했다. 임창민은 통산 122세이브를 올린 마무리투수 출신. 이와 더불어 삼성에는 기존 마무리투수인 오승환도 건재하게 있었다. 오승환은 지난해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올 시즌 삼성 마무리투수는 오승환으로 정해진 가운데 김재윤과 임창민은 셋업맨 역할을 소화했다.
오승환이 지난달 30일과 31일, 6월 1일 등판하면서 이날 휴식이 불가피했다. 김재윤은 마무리투수의 기억을 완벽하게 살려내며 삼성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를 마친 뒤 김재윤은 "(오)승환 선배가 지난 경기 연투로 인해 오늘 휴식이었다. 세이브 상황이 나오면 내가 나가는 상황이었다"라며 "시리즈 마지막 날에 꼭 이기고 싶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고 순위 경쟁을 하는 상황에 무조건 잘 던지고 잘 막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했다.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 삼성이 한화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강민호-김재윤.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02/
김재윤은 이적 첫 세이브와 함께 개인 통산 170세이브를 기록했다. 역대 8번째 기록이다. 김재윤은 "170개 세이브 중 100번째 세이브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프로선수로서 기념적인 기록과 세 자릿수 세이브는 프로선수로서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당연히 삼성 이적 후 첫 세이브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앞으로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차곡차곡 쌓아서 200세이브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재윤은 "삼성에 와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 같다. 앞으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