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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번 쯤은 하지 않았나.'
16년의 세월이 걸렸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3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정수빈은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렸다. 넓은 잠실구장 외야를 질주한 뒤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는 장면은 정수빈의 '시그니처 수비'로 자리잡기도 했다.
훈훈한 외모로 많은 팬심을 사로잡았고, '잠실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또한 가을야구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가.영(정수빈은 가을의 영웅)'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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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은 17일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 확정된 뒤 구단 SNS를 통해서 인사를 남겼다. 정수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 두산 베어스 팬분들의 투표 덕분에 처음으로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발목 부상이 많이 회복된 만큼,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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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1개, 2014년 3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로 이름을 날렸지만, 그동안 도루왕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10월에만 9개의 도루를 성공하면서 생애 첫 도루왕 타이틀과 입맞췄다.
입단 15년 차를 넘어서서 첫 타이틀을 따냈고, 16년 차에는 베스트12로 축제에 나서게 됐다. 정수빈은 '현재 진행형'으로 전성기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