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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6월도 버텨냈다. 부진하던 외국인 원투펀치가 살아나며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이번엔 임찬규 최원태 국내 원투 펀치가 일주일 간격으로 부상으로 빠졌다. 대체 선발만 8명이 들어가며 8번의 불펜데이를 해야했다. 일주일에 세번의 불펜데이를 하기도. 그러면서도 6월을 13승12패로 승률 5할을 넘겼다.
그런데 6월 3일 악재가 터졌다. 4일 잠실 키움전 선발로 나서기로 했던 임찬규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랴부랴 이믿음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 결과는 초반에 무너지며 3대11 패. 이후 4연승을 했지만 임찬규 등판 차례인 9일 수원 KT전에 이우찬을 대체 선발로 냈으나 2대11로 다시 패배.
10일엔 최원태가 우측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다. 갑자기 국내 원투 펀치가 다 빠지게 된 셈. 11일 대구 삼성전에 김유영이 나가야 했고 결과는 4대6 패배. 이후 두번의 패배가 이어지며 4연패를 했다. 엔스가 등판한 14일 잠실 롯데전을 승리로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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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역시 힘들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5월 30일 부상으로 빠졌다. 손목 염좌로 열흘 정도 뒤엔 올 수 있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더니 훈련에 돌입했다가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해 전반기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 내야 전 포지션의 백업을 맡았던 구본혁이 유격수로 나서 수비 공백을 잘 메워줬지만 계속되는 출전에 체력이 떨어지며 초반 좋았던 타격도 내리막을 탔다.
여기에 홍창기와 함께 출루율 1,2위를 달리던 문성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타선이 약화됐다.
계속되는 부상 악재에도 LG는 버티고 버텼다. 아쉽게 지는 경기가 많아지며 지난해와 같은 우승팀 기운이 다했나 싶다가도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만들면서 여전히 우승 DNA가 살아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30일 창원 NC전서 LG는 상대 선발 이재학에 막혀 1-1 동점으로 접전을 펼치다 7회초 타자 일순하며 상대 필승조를 공략해 대거 8점을 뽑았다. 불펜의 난조에 NC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유영찬의 5아웃 세이브로 9대6으로 승리하며 2위로 6월을 마칠 수 있었다.
국내 원투펀치가 6월엔 1경기씩만 등판을 한 가운데 이번엔 외국인 원투 펀치가 선발진을 잘 이끌어줬다. 켈리는 5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고, 엔스도 5경기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5선발 손주영도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하며 잘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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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선 오스틴이 4번타자로 맹활약 했다. 타율 3할8리에 7홈런 28타점을 쓸어담았다. 문보경도 타율 3할6푼에 6홈런 15타점, 홍창기도 타율 3할2리에 1홈런 12타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박동원도 타율 2할9푼9리에 5홈런 19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자들이 많이 나왔고, 아직도 불펜진이 지난해에 비해 양과 질에서 떨어지는 모습. 그럼에도 1위 KIA와 1.5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 2위다. 잘 버텨온 전반기라고 할 수 있다. 남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키움과의 고척 3연전엔 켈리-엔스-임찬규로 유종의 미를 거둘 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