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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강력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5연승 행진을 벌이며 새 역사를 썼다.
퀄리티스타트+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59⅓이닝 동안 48안타 12볼넷을 내주고 삼진 78개를 잡아냈다. WHIP 1.01, 피안타율 0.221의 성적. 특히 스킨스는 데뷔 첫 10경기 중 7개 이상의 탈삼진 경기를 9번 한 역사상 최초의 투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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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최근 데뷔해 가장 역동적인 투수로 떠오른 스킨스가 100마일 강속구와 스플링커(splinker)를 AL 최고의 타자들에게 뿌려댔으면 좋겠다'며 'AL 탈삼진 1위이자 불펜서 선발로 변신한 좌완 크로셰는 올해를 자신의 시즌으로 만들어가고 있으니 NL 톱클래스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스타전 선발투수는 직전 시즌 월드시리즈에 맞붙은 양 리그 사령탑이 결정한다. 후보는 선수 투표와 커미셔너사무국 평가로 추려진 투수들이다.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루스 보치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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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날도 직구보다는 스플리터(34개), 슬라이더(25개), 커브(11개), 체인지업(2개) 등 변화구 비중이 높았다.
공 10개로 1회초 투구를 마감한 스킨스는 2회초 선두 피트 알론소에 좌전안타, DJ 스튜어트에 볼넷을 허용해 1,2루에 몰렸다가 프란시스코 알바레즈를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95.7마일 몸쪽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초구 87.4마일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3회 선두 제프 맥닐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먼저 실점을 했다. 투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99.3마일 직구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가면서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390피트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해리슨 베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스킨스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닉 곤잘레스가 1루에 악송구해 출루를 허용했다. 게다가 브랜든 니모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에 다시 몰린 스킨스는 JD 마르티네스를 1루수 리버스 더블플레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4회에도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1실점했다. 선두 피트 알론소에 우측 2루타를 내주고 스튜어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1사 3루. 이어 알바레즈를 사구로 내보낸 스킨스는 이글레시아를 2루수 땅볼로 잡는 순간 3루주자 알론소가 홈을 밟아 0-2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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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5회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우중월 2점홈런을 앞세워 4-2로 전세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스킨스는 6회초 마르티네스와 알론소를 연속 루킹 삼진, 스튜어트를 중견수플라이로 잡고 세 번째 삼자범퇴했고, 7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8-2로 크게 앞선 8회 우완 돌튼 제프리스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피츠버그는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인 7홈런을 폭발시키며 메츠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레이놀즈는 5회 역전 투런포, 7회 쐐기 만루포 등 6타점을 올리는 괴력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