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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폭행이 아니었다고?
사실이라면 구단, 리그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었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고,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흥행에 악재가 될 수 있었다. 특히 프로농구 스타 허웅이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을 일으켜 시끄러운 가운데, 프로 스포츠 선수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해당 선수 소속 구단인 A구단은 사건이 알려진 후 곧바로 선수와 면담을 진행했다. 선수는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수는 여자친구와 다툼이 있었던 건 인정했지만, 때린 사실은 전혀 없고 다툼 과정에서 실랑이를 하다 여자친구가 넘어진 일은 있다고 구단에 알렸다. 연인 간 다툼이 일어나자 감정이 격해졌고,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화를 참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는 것이다.
사건이 기사화 되자, 여자친구가 선수에게 '폭행까지는 아닌데, 이렇게 보도가 됐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먼저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넘어진 것도 물론 폭행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가 폭행이 아니었다고 한 이야기가 거짓이나 숨김이 없다면 수사 과정에서 해당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문제를 일으켰기에 A구단은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 수사를 끝까지 지켜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선수는 추후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