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1회초 정수빈과 허경민이 연속으로 안타를 쳤고, 2사 후 양석환이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3-0 리드를 잡았다.
이후부터는 투수의 시간이었다. 선발 투수 곽빈은 1회말 전준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이영하 9회 김택연이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베어스 곽빈. 스포츠조선DB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뭉쳐 연패를 끊기 위한 투지를 보여줬다. 선발투수 곽빈이 112구 역투로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묵직한 속구를 중심으로 주무기 커브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투구였다"라며 "뒤이어 등판한 이영하와 김택연도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1점차 근소한 리드를 지켜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타선에서는 캡틴 양석환이 1회부터 귀중한 3점포를 때려내며 (곽)빈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연패 중임에도 울산까지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두산은 1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